최근에 핌슬러를 알게 되어 각 언어의 무료강좌인 1과를 들어보았다. 일본어 중국어 스페인어 프랑스어.
이런... 영어를 배울 때에는 전혀 느껴보지 못했던 즐거움을 알게 되었다.
글자를 모르는 상태에서 소리만으로 외국어를 배운다는 것이 가능하다는 걸 알게 되었고, 글자와 문법을 모르는 것이 나에게는 오히려 도움이 되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영어의 경우에는 완벽하지 않다는 것에 대한 스트레스가 있는데 반해, 처음 배우는 외국어는 인사말이라도 알게 되면 그게 그렇게 즐거울 수가 없다. 영어도 이런 식으로 배웠다면 훨씬 즐겁지 않았을까?
글자도 모르고 문법도 모르니 언어를 소리로 배우면서 내 나름대로 머리 속에서 규칙을 생성하게 된다. 스페인어는 동사 앞에 '노'를 붙여서 부정문을 만드는구나. 일본어는 끝에 마쓰, 마쎈, 마쓰까 하면서 변화를 시키는구나 하는 식으로. 이게 나름 꽤 재미가 있다. 내가 이해한 규칙이 실제로 맞는지 맞지 않는지는 나에게 전혀 중요하지 않다. 사실 문법적으로 맞고 안 맞고는 절대로 알고 싶지 않다. 그걸 알게 되면 나는 영어를 연습할 때의 문제점을 다시 반복할 것 같은 두려움이 있기 때문이다. (내가 말을 하면서 틀린 말을 하고 있음을 알게 되어 말을 하면서 방해가 되는 현상..)
어쨌든 핌슬러가 꽤 마음에 든다.
'영어학습' 카테고리의 다른 글
원서를 읽을 때의 요령 (0) | 2020.10.20 |
---|---|
영어의 이해. 완벽과 대충의 경계선 그 어디에선가. (0) | 2020.10.18 |
초중고 영어학습 아이디어 (0) | 2020.01.03 |
2019년 11월 8일 오전 10:11 (0) | 2019.11.08 |
사전없이 영어원서 읽기 / 자막없이 영화보기 (0) | 2019.11.0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