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교 1학년 때부터 영어를 공부했으니 나는 아마도 30년 정도 영어공부를 해온 셈이다.
지난번 포스트에 적었듯이, 이제 영어공부의 세계에서 영어로 된 컨텐츠를 즐기는 세계로 넘어왔다.
물론 지난 30년 간의 세월이 후회되기도 한다. 진작 이렇게 할 수 있었으면 좋았을 걸.
하지만 어떤 면에서는 내가 이제 인생의 중년을 지났기 때문에 영어 컨텐츠를 즐기는게 가능해진 것이기도 하다.
나는 열심히 노력을 하면 잘 될거라는 생각으로 세상을 살아왔다. 영어도 마찬가지였다.
하지만 영어는 내가 원하는 수준으로는 습득되지 않았다.
듣기, 말하기, 쓰기, 읽기 그 어느 하나도 편하지를 않았다.
자책과 도전, 또 자책과 도전.
그렇게 30년이 지났다.
한 10년 전부터 계속 의문점 하나가 머리에서 떠나질 않았다. 그래, 이렇게 영어공부를 해서 잘 하게 된다면 그 때 나는 무엇을 하려고 하는 거지?
딱히 답을 찾을 수 없었다.
인생이 다 지나가기 전에 영어의 굴레에서 어느 정도 벗어나 책과 영화를 즐기게 된 것만으로도 기쁘다. 인생의 큰 숙제 하나를 해냈다.
나는 이제 내 아이들과 내 학생들에게 영어 컨텐츠를 즐기는 방법을 알려주는 것에 집중할 것이다. 그것이야 말로 영어라는 굴레에서 자유로워지는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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