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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학습

일취월장 영어단어습득법

by 슈퍼보리 2020. 12. 18.

오늘도 영어 공부를 하시느라 수고가 많으십니다.

영어 공부의 최대 적, 끊임없이 나오는 잘 모르는 단어들 때문에 고생이 많으시죠? 억지로 외워도 좀 있으면 잊어버리고, 또 암기하고 또 잊어버리기를 반복하다보면 정말이지 영어를 포기하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죠.

다음과 같이 공부해보세요. 힘이 너무 많이 들지 않으면서 꾸준히 단어 습득이 가능한 방법을 소개합니다.

 

<주의사항>
재미로 책을 읽고 있는 분이라면 단어 따로 외우지 말고 그냥 재미있게 읽으세요. 어휘력 늘리려다가 책을 안 읽게 되면 오히려 손해입니다.

 

우선 다음 이야기를 읽어보세요.

저는 학교에서 근무하는 교사인데요 매년 백 명의 새로운 아이들이 들어오고 이름을 외워야 합니다. 어떤 해에는 전 학년 이름을 다 외우기도 하고, 어떤 해에는 외우지 못하기도 하죠. 무슨 차이가 있을까요? 그리고 어떻게 하면 아이들 이름을 다 외울 수 있을까요? 15년 동안의 경험을 통해 알게 된 사실입니다.

1) 관심을 보이지 않으면 1년이 지나도 이름은 외워지지 않습니다. 그냥 수업만 하는 경우에는 1년이 지나도록 이름이 자동으로 외워지지 않더군요. 얼굴은 이미 알고 있지만 이름을 알지는 못해서 "너 몇번이니?" 이렇게 물어보고 수행평가를 치르곤 합니다.

2) 이름을 억지로 외우려고 학기초에 아이들 사진을 보면서 막 외우면 당장은 좋은데 금방 잊어버립니다. 물론 모두 잊어버리지는 않지만 노력에 비해서 결과가 썩 만족스럽지는 않죠. 게다가 이렇게 이름만 외운 것은 문자 그대로 이름만 외웠기 때문에 한계가 있습니다.

3) 주기적 반복을 시켜주는 앙키, 플래시카드디럭스 등의 암기 프로그램을 이용하면 다 외워지기는 합니다. 그래도 몇 달 지나면 결국 또 이름을 잊어버리는 학생들이 나와서 가끔 가다가 프로그램을 실행시켜야 하는데 그게 어디 되나요.

4) 이름이 외워지면 아이들 이름을 불러봅니다. 그러면 또 부르게 되고 결국 외워집니다. 외워지면 또 부르고 관심을 가지게 되고 아이들에 대해서 더 많은 것을 알게 됩니다.


자, 그러면 영어 단어를 암기할 때에도 위의 경험을 이용해볼 수 있지 않을까요? 이제 시작합니다.

 

1. 준비물: 자신의 수준에 맞는 책, 연필, 공책
    (연필과 공책은 스마트폰, pc로 대체 가능하지만 그래도 연필과 공책이 좋습니다.)


2. 프로세스

 
 1) 책을 읽습니다. 


 2) 읽다가 모르는 단어가 나왔는데 그것이 처음 보는 단어일 때에는 적지 않고 그냥 책을 읽습니다.


 3) 계속 읽다가 모르는 단어가 '어? 이거 또 나왔네?' 라는 느낌이 드는 단어라면 공책에 그냥 한번 적기만 하면 됩니다. 좀 더 열심히 하고 싶다면 그 단어가 들어간 어구/문장을 적습니다.


 4) 이렇게 계속 책을 읽습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모르는 단어가 나왔는데 공책에 한번이라도 적었던 단어가 또 나오는 겁니다. 또는 너무너무 관심이 가는 단어입니다. 그럴 때에는 발음과 뜻을 찾아보고 다음과 같이 짧은 글 짓기를 합니다. ( school이 자주 나오지만 모르는 단어일 경우 짧은 글짓기 => 나는 매일 아침에 일찍 일어나서 school에 가는게 너무 지겹다. school에서는 친구들을 만나는 건 좋은데 수업을 하는 건 너무 싫다) 영어로 짧은 글짓기를 하면 좋겠지만 우리는 그 정도 수준은 아니니까 익히고 싶은 단어만 영어로 적는 걸로 하죠.


 5) 자, 이렇게 공책에다 계속 적어나가면서 책을 읽는 겁니다. 복습은 따로 하지 않습니다. 복습할 시간에 책을 더 읽으세요. 끝.


- 책을 계속 읽는다고 해서 어휘력이 그냥 늘어나지는 않습니다. 새로운 어휘에 관심을 보여야 합니다.

 

- 억지로 단어 리스트를 외우면(3월 첫날부터 아이들 이름을 억지로 외우는 꼴) 계속 반복해야 하는 부담이 있습니다. 처음에는 이게 가능할 것 같지만 1000단어가 넘어가면 힘들어 집니다.

 

- 그렇게 하지 말고 처음보는 단어들은 그냥 관심만 한번 주고 넘어갑니다. (아이들과 익숙해지듯이)

 

- 두번째 보게 되는 단어들은 사전을 찾아봐도 좋지만 좀 더 익숙해지도록 그냥 한번만 써보는 것으로 충분합니다. (다른 애들보다 좀 더 익숙해지는 과정)

 

- 그런데 정말 자주 보는 단어들은(세번쯤 나왔다면 앞으로도 자주 볼 가능성이 높은 단어들) 짧은 글짓기를 해봅니다. 물론 이때는 발음도 알아보고 의미도 알아야겠죠? (관심이 가는 아이들의 이름을 외우고 한번 불러보는 과정)

 

- 이를 통해서 단어들을 자연스럽게 계속 반복하면서 습득할 수 있습니다. 암기가 아니고 습득입니다. 혹시 너무너무 외우고 싶으면 외울 수도 있긴 하겠죠. 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암기가 아니라 한번 불러주는 겁니다. 그것이 차이를 만들어 냅니다.

- 모르는 단어를 공책에 쓰다보니 너무 많아서 힘들다면? 그건 여러분에게 다소 어려운 책을 골라서 그런 겁니다. 좀 더 쉬운 수준의 책을 찾아보세요. 그걸로 연습하세요. 단어가 쉬운 책은 보통 구문도 쉽기 때문에 좀 더 수월하게 읽어나갈 수 있습니다. 충분한 연습이 되면 재미가 없어져서 좀 더 어려운 책을 찾게 될 겁니다.

혹시라도 도움이 되셨다면 댓글 부탁드립니다!!

 

<요약>
단어실력을 높이려면 억지로 외우려고 하지말고 책을 읽으면서 자연스럽게 실력을 높인다.
1) 처음 보는 단어는 한번 관심만 보여준다.
2) 두번째 보는 단어는 공책에 한번 쓴다.
3) 세번째 보는 단어는 짧은 글짓기를 한번 한다. (아, 그 넘의 brat들 때문에 정말 돌아버리겠다니까? 맨날 집 앞에서 담배나 피우고 침을 뱉어놔서 드러워.)

열심히 하고 싶으신 분은 다음과 같이 변형하여 진행합니다.
1) 처음 보는 단어는 한번 쓴다.
2) 두번째 보는 단어는 한번 쓰고 밑줄을 긋는다.
3) 세번째 보는 단어는 짧은 글짓기를 한번 한다.

<주의사항>
재미로 책을 읽고 있는 분이라면 단어 따로 외우지 말고 그냥 재미있게 읽으세요. 어휘력 늘리려다가 책을 안 읽게 되면 오히려 손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