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 문법을 어느 정도 이해하고 난 뒤에는 아무래도 많이 읽는 것이 실력 향상에 도움이 된다고들 한다.
하지만 막상 글을 읽으려고 하면 어휘력이 부족해서 사전을 찾게 되고, 사전을 찾다보면 곧 지쳐서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게 된다.
게다가 사전을 찾아서 어휘를 정리하고 나면 단어를 외워야겠다는 생각이 들고 노력하다 보면 머리 속에 들어가는 생각은 '단어를 많이 암기해야 영어를 읽을 수 있겠구나.' 결국 글을 읽으려 하다가 단어나 먼저 암기해야겠다는 결론이 나고 만다.
그렇게 단어를 암기하다 보면 영어에 대한 흥미가 떨어지고 곧 영어 실력 향상은 저 멀리 달아나버리고 만다.
누구나 겪는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까?
최근에 겪은 나의 상황이 힌트가 될 수 있다고 본다.
2년전 쯤부터 영어책을 사전없이 즐길 수는 있게 되었다. 하지만 그렇다고는 해도 영어책 읽기가 그렇게 녹록한 것은 아니었다. 그런데 최근에 어떤 책을 읽으면서 부사구만 따로 정리를 하게 되었는데 이게 꽤 효과가 좋았다. 방법은 다음과 같다.
1. 구글 문서를 연다.
2. 책을 읽는다.
3. 책을 읽다가 기록하고 싶은 부사구가 나오면 (ex: in a rough voice 거친 목소리로) 구글 문서에 정리를 한다.
4. 다음 부사구가 나오면 구글 문서의 다음 줄에 다시 정리를 한다.
5. 이렇게 계속 책을 읽어나간다.
암기하고 싶은 욕망이 생기지만 그렇게 하지 않는다. 그 시간에 다시 다른 책을 읽는게 실력과 자신감 향상에 훨씬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나는 부사구만을 정리했지만, 이런 방식으로 형용사만 따로 정리하거나, 동사구만 따로 정리하거나, 음식과 관련된 명사만 따로 정리하는 등의 방법을 생각해볼 수도 있을 것이다.
이 방법의 장점은 다음과 같다.
1. 모든 단어를 정리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부담이 훨씬 적다.
2. 암기를 하지는 않지만 중요한 단어라면 결국은 다른 책에서 또 나올 테니까 책을 읽으면서 자연스럽게 반복이 될 것이다.
3. 부사구에 초점을 맞추기 때문에 집중을 하게 되어 책을 빠르게 읽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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