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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학습

영어책 읽기와 영어 영상 보기를 통해서 배운 것

by 슈퍼보리 2019. 9. 11.

많이 읽고 많이 보면 영어를 잘 이해하게 될 것이라는 기대가 있다.
그런데 '많이'가 '빨리'가 되어버리면 곤란하다.
조급해지면 답답해지고, 답답해지면 짜증이 난다.
결국 오랫동안 유지하지 못하고 그만두게 된다.

그래서 결국 영어실력이 잘 늘지 않고 그대로인게다.

아마 올해 영어공부를 시작한 지 25년 정도가 되었다.
돌이켜보면,
어떤 방법이든지간에 그 때 그 방법대로 10년을 꾸준히 했으면 지금쯤이면 나는 그 분야에서는 잘 하지 않을까 싶다.
하지만 어떤 방법으로도 나는 꾸준히 1년을 유지하지 못했고 실력은 조금씩만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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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영어책과 영화를 즐기게 된 이유는 나이가 들면서 표현하기(특히 말하기)를 포기한 것이 큰 이유이다. 안타깝지만 이번 생에는 못할 수도 있겟다는 생각이 든다. 혹시 듣기와 읽기를 통해 인풋이 많아지면 자연스럽게 말하기가 가능하지 않을까 약간의 기대가 있기는 한데 그렇게 되지 않더라도 그냥 견딜만 할 것이다.

1) 책 읽기의 경우에는 완벽하게 하려는 욕심을 버렸기 때문이다. 이건 일부는 100만 단어 학습법에서 힌트를 얻어서 그냥 단어를 모르면 뛰어넘으면서 읽어도 독서하는데 무리가 크게 없다는 걸 경험했기 때문이고, 또한 나이가 들면서 참을성이 생겨서 그런 것일 수 있다. (어쩌면 원래부터 실력이 있었던 걸 지도 모르지만, 확실히 즐기게 된 것은 올해부터이다.) 어쨌든 천천히 몇 페이지씩 읽다보면 한 권이 끝나있는 뿌듯함은 사실 한국어책을 읽을 때에는 경험해보지 못한 즐거움이다.

2) 영화를 볼 수 있게 된 것은 너무 무리해서 들으려고 하지 않고 리듬을 듣는 것에 집중하기 때문이다. 자막없이 영상을 보는 것은 작년에도 했었는데 모든 소리를 다 들으려고 '노오력'을 하면 스트레스를 받게 되어 그만 두기 쉽다. 이번에는 리듬이 들려오는 재미에 영화를 보고 있다. 희한한 것은 그렇게 하면서 이해가 되는 면이 생각보다 아주 많다는 점이다.

앞으로 내가 즐기며 학습하고 경험하는 내용들을 좀 더 자주 블로그에 올리려고 한다. 내 아이들을 위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