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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학습

한글책 읽듯이 영어책을 읽을 수 있다. (영어 읽기 실력 레벨업)

by 슈퍼보리 2020. 12. 12.

이제 겨우 하루가 지났을 뿐이지만 하루동안 네 권의 책을 읽었으니 충분히 검증은 되었구나 싶어서 기록을 남긴다.

어제 구스범스를 읽으면서 내가 if although around away  같은 기능어에 많은 초점을 두고 있다는 걸 인식하게 되었다. 그런데 한글책을 읽을 때에는 기능어는 느낌으로 넘어가는 것이고 정작 중요한 것은 내용어가 아니던가?

 

그래서 의식적으로 내용어에 초점을 두고 머리 속에 그림을 그리면서 속발음을 제대로 하지 않고 띄엄띄엄 읽으니 다음과 같은 현상이 나타났다.

 

그림이 그려질 때도 있고 그렇지 않을 때도 있는데 이해에 큰 문제가 없는 한 그냥 빨리 읽게 된다. 그러다가 이해가 가지 않거나 내가 관심이 좀 더 생기는 경우에는 다시 한 두 줄 뒤로 돌아가서 천천히 읽어서 이해도를 높인다.

 

1. 내용어에 초점을 두고 읽으면 before니 after니 이런거 따지지 않고 보통 시간의 흐름대로 그림을 그리게 된다.

2. 모든 단어를 다 읽지 않는다. 그냥 내 눈에 들어온 단어들만 가지고 내 머리 속에서 이해를 해낸다.

3. 속발음을 다 하지 않는다. 그냥 눈에 들어온 단어들만 몇 개 속발음을 하면서 넘어간다.

 

이렇게 읽으니 어렸을 적에 읽었던 사조영웅문이 생각난다. 그 때도 이렇게 읽었던 것 같다. 내용이 너무나 궁금해서 글자 하나하나 천천히 읽지 않고 막 빨리 읽다가 이해가 안 되는 부분만 뒤로 돌아가서 읽기.

 

아마도 영어 읽기 실력이 레벨업 된 듯 하다. 

 

매직트리하우스 같은 어린이용 책은 500wpm까지 나왔으니 이제 좀 제대로 된 것 같다. 쉬운 책은 빨리 읽고 어려운 책은 천천히 읽는 것 말이다. 영어책은 이상하게 그게 잘 되지를 않아서 쉬운 책도 천천히 읽을 수 밖에 없었는데 이제서야 그걸 깨버린 것 같다.

 

두달 전만 해도 샬롯의 거미줄을 읽는데 스무번 정도는 끊어서 읽고 매직트리하우스 1권도 너무 지루해서(어려워서?) 10번이나 끊어서 읽었던 걸 생각하면 큰 변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