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영어원서/A Series of Unfortunate Events 시리즈

289번째 원서. The Ersatz Elevator. 그리고 원서 읽기 기술의 진화

by 슈퍼보리 2021. 12. 18.

보들레어 아이들은 여전히 좀 이상한 보호자에게 가게 된다. 그나마 이번에는 따뜻하고 편안한 공간이 제공된다는 점이 이전과는 다르다. VFD의 비밀도 찾아야 하고, 잡혀간 쾍마이어 세쌍둥이도 구해야 한다. 좀 지루해졌지만 마지막 부분에서는 궁금함을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

최근에 책을 천천히 소리내어 읽으면 영어 실력 향상에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어서 소리내서 읽어보았다. 그런데 소리내어 읽다보니 영어 자체에 신경이 더 쓰이고 내용은 제대로 파악이 안 되는 거다. 이건 아니다 싶어서 전혀 소리를 내지 않고 순수하게 내용파악을 위해 책을 읽게 되었다.

 

처음에는 소리를 내지 않고 상황을 상상하는 작업을 하면서 읽었다. 그런데 그렇게 읽다가 보니 의도하지 않았는데도 내용파악을 위해 필요한 단어 위주로 시선이 가면서 상당히 빠른 속도로 읽을 수 있게 되었다. 이 책 정도의 수준에서는 대략적으로 보자면 완전히 집중이 될 때에는 한 눈에 한 줄씩 이해할 수 있었다. 말로 설명하기는 좀 어려운데 한글로 된 책을 읽을 때와 같은 경험을 할 수 있었다. 하지만 아직은 이 정도의 집중력은 오랫동안 유지할 수는 없어서 기껏해야 몇 분을 그렇게 읽을 수 있을 뿐이다.

 

좀 신기해서 며칠 동안 같은 방식으로 연습을 해보았는데 일시적인 현상은 아닌 것 같았다. 다음에는 해리포터 3권으로 이런방식으로 읽기가 가능한지 테스트를 해보아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