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에 불렛저널 아이디어를 인터넷에서 접한 후 '바로 이거다'라는 느낌이 들었어요. 내 맘대로 꾸밀 수 있다는 것은 정말 멋지잖아요!! 하지만 인터넷에서 그렇게 이뻐보이던 것들이 저에게는 다가갈 수 없는 영역이더군요. 그래도 불렛저널의 특징은 저에게 맞도록 변형할 수 있다는 것. 이제 1년 동안의 사용기와 최근 정착 버전을 알려드립니다.
- 개요 -
1. 1년 동안 세 권의 노트 사용
(1) 마이모던 노트북(모닝글로리, B5?, 줄공책)
다이어리 사용은 처음이라서 사용하다가 그만둘 수도 있어서 일부러 작은 것으로 선택. 처음에는 곧이곧대로 페이지도 적고 아이콘도 만들고 하라는대로 하였음.
(2) 마이모던 밴딩 양장노트(모닝글로리, 조금 큰 것, 도트)
불렛저널 작성하기에는 도트가 좋다고 해서 샀다. 그런데 나는 그림을 그리지 않으므로 도트는 불편했다.
(3) 로디아 노트(적당한 사이즈, 줄공책)
나는 만년필을 사용하기 때문에 번지지 않는 것을 구입하려다가 인터넷 검색해서 샀다. 만족스러운 사이즈에 좋은 품질. 그냥 모닝글로리 제품으로 해도 아무 문제는 없다.
2. 나의 불렛 노트 작성법
(1) 간결하게
그림 따위는 그리지 않는다. 장식도 없다. 아이콘도 거의 사용하지 않게 되었다. 그리고 색깔은 단색, only 검은색 만년필만. 인덱스 페이지는 어느덧 사용하지 않게 되었다. 이유는 귀찮아서... 그리고 페이지 대신에 라벨지를 사용하게 되어서. 귀찮지 않아서 꾸준히 사용하게 된 거다.
(2) 연일정
그래도 이건 필요하긴 해서 사용한다. 일정이 있긴 한데 지금 당장 적을 수 없을 때 유용하다. 주로 가족 대소사용.
(3)월일정
이건 한 페이지에 들어가면 좋긴 하지만 두 페이지에 들어가도 별 상관은 없다. 31일 밑에 있는 것들은 매월 해야 할 일 체크리스트
(4)담임업무 & 라벨 & 수행평가 점수 양식
담임을 하다보면 체크해야 되는 일들이 많이 있다. 가정통신문 같은 것들. 전에는 컴퓨터로 관리를 했었는데 노트에 정리하는 것이 훨씬 좋다. 그리고 옆 쪽에 보면 교무수첩에서 빼온 라벨스티커를 붙여놓은 걸 볼 수 있다. 페이지 쓰기가 귀찮아서 라벨스티커를 붙이기 시작했는데 이게 더 편하다. 수행평가도 점수도 이런 식으로 관리한다.
(5) 수업시간
수업시간에는 내가 들어가는 반의 팻말을 형상화한 1-1 을 써놓고 그날 수업시간에 있었던 일을 기록한다. 수업을 무엇을 했는지, 어떤 학생이 화장실을 갔는지, 잠을 잤는지, 누가 잘 참여했는 지 등. 사실 잘 한 학생은 잘 기록을 하지 않게 된다. 학생들 사이에서는 Death Note로 불리는 듯. 흠...
(6) 낙서
그리고 아무거나 생각나는 것들, 글씨연습 등을 아무렇게나 쓴다. 왼쪽 라벨지가 어떤 식으로 붙어있는지 볼 수 있다.
3. 불렛저널 기록 후 달라진 점
- 학습지를 타이핑하지 않고 A4에 손으로 써서 만들게 되었다. 이유는 타이핑을 하니 너무 많은 내용이 들어가는 것 같아서
- 메모지를 사용하지 않고 한 군데에 쓰다보니 나중에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 1년이 지났는데도 아직 사용하고 있는 걸 보니 나한테 잘 맞는 시스템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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